현대제철, 비상경영 체제 돌입… 전 임원 급여 20% 삭감 및 비용 절감 방안 추진

현대제철이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며 전 임원들의 급여를 20% 삭감하는 등 강도 높은 비용 절감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최근 국내외의 심각한 위기 상황에서 경영 개선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전 임원들의 급여 삭감 외에도 해외 출장 최소화, 희망퇴직 신청 접수 등 다양한 비용 절감 방안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 건설경기 악화로 인해 포항 2공장 가동을 축소하고, 포항공장 기술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당진제철소 및 인천공장 전환배치를 신청 받고 있다.

또한, 중국과 일본의 저가 철강재가 국내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어, 후판과 열연 제품에 대한 반덤핑 제소를 진행하는 등 시장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현대제철은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노조와의 임금 협상에서도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13일 재개된 교섭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됐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 당기순손실 650억원의 경영 실적 악화를 감수하고 1인당 평균 2650만원(450%+1000만원) 수준의 성과금 지급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이를 거부하고 추가 성과금을 요구하며 파업을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의 이러한 조치는 단기적으로는 경영 악화를 막기 위한 긴급 조치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회사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특히, 철강 산업의 구조적 문제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고려할 때, 이러한 조치가 향후 현대제철의 경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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