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중국 저가공세와 미국 관세 인상으로 비상경영 선포… 중대재해까지 발생

현대제철이 중국의 저가 철강재 유입과 미국의 관세 인상 등 대내외 악재로 인해 비상경영을 선포했습니다. 이에 더해 중대재해까지 발생하며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저가공세와 미국의 관세 인상

현대제철은 2022년부터 홍수와 건설 시황 둔화로 영업이익이 감소하기 시작했습니다. 2023년에는 건설 시황 악화와 글로벌 철강시황 둔화로 인해 영업이익이 계속해서 감소했습니다. 특히 중국의 경기침체로 인해 중국산 저가 철강재가 국내로 유입되며 상황이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올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 쿼터제를 폐지하고 국산 철강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철강업계는 철강 쿼터제가 폐지되지 않으면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쿼터제 폐지로 인해 미국 내에서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전망입니다.

노사갈등과 중대재해 발생

현대제철의 노사관계도 극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20차례가 넘는 임단협을 진행했지만, 노조는 기본급 450%와 1000만원의 성과급을 제안한 현대제철의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노조 측은 기본급 500%와 정액 1800만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제철은 지난 14일 비상경영을 선포했습니다. 임원들은 급여를 20% 삭감하고 해외 출장을 최소화하는 등 비용 절감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또한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등 원가절감 방안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현대제철의 악몽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비상경영을 선포한 지 5시간 만에 포항 제1공장에서 20대 계약직 직원이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노조 측은 사고 현장에 안전장치가 없었다고 주장하며, 현대제철이 추락 위험을 알고도 방치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중대재해법 위반 여부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은 사고 현장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며, 포항공장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중대재해법은 사업장에서 노동자가 사망한 경우 사업주나 경영책임자에게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노조 측은 현대제철 경영진의 구조적 무관심과 안전불감증이 이번 참사를 불러왔다고 주장하며, 경영진을 엄중히 처벌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현대제철은 중국의 저가공세와 미국의 관세 인상, 노사갈등, 중대재해 등으로 인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번 사건이 철강업계와 노동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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