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C 2025에서 양자컴퓨팅의 현재와 미래 논의
지난 1월 엔비디아의 투자자 간담회에서 양자컴퓨터가 20년 가량 걸릴 것이라고 발언했던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이번 GTC 2025에서 사과했다. 그는 해당 발언이 틀렸을 수 있다고 밝히며 양자컴퓨팅의 빠른 발전 가능성을 인정했다.
젠슨 황의 과거 발언 재조명
젠슨 황 CEO는 GTC 2025의 ‘퀀텀데이(Quantum Day)’에서 지난 1월 발언을 재조명했다. 그는 당시 “양자컴퓨터의 발전 기간은 20년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발언으로 인해 아이온큐와 리게티, 디웨이브 등 양자컴퓨터 개발기업들의 주가가 40% 떨어지기도 했다.
황 CEO는 “누군가 나에게 양자컴퓨터에 질문했고 내가 답한 다음날 양자컴퓨터 업계 전체 주가가 60% 떨어진 것을 알게 됐다”며 “나는 이날 양자컴퓨터 기업이 상장돼 있는지 인지했다”고 사과했다. 이어 “어쨌든 상장기업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점은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컴퓨팅 플랫폼을 구축해온 사람으로서 엔비디아를 설립하고 쿠다(CUDA)를 개발해 현재의 컴퓨팅 플랫폼으로 만드는 데 20년이 넘게 걸렸다”며 “5, 10, 15, 20년이라는 범위는 나에게 그리 긴 시간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참가한 양자컴퓨터 업체들이 내가 틀렸음을, 내 예상보다 더 빠르게 양자 컴퓨터가 발전하고 있음을 설명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비디아의 양자컴퓨팅 연구소 설립
젠슨 황 CEO는 엔비디아가 미국 보스턴에 ‘엔비디아 가속 양자 연구센터(NVAQC)’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소는 하버드대, 매사추세츠 공과대학 등의 기관을 비롯한 주요 연구자들과의 협업 허브 역할을 할 예정이다. 황 CEO는 “우리가 설립할 연구소는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가속 컴퓨팅, 하이브리드 양자 컴퓨팅 연구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자컴퓨터 기업들의 신기술 발표
아이온큐는 현재 약 36Cubit(큐빗) 규모 이온 방식 양자컴퓨터를 상온에서 구동하는 것이 장점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냉각·배선 등 하드웨어 문제를 비교적 덜 받으면서도, 높은 2Cubit 게이트 충실도를 99% 이상 유지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피터 채프먼 아이온큐 CEO는 “우리는 연내 64Cubit 규모 양자컴퓨터로의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 경우 이론적으로 기하급수적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디웨이브(D-Wave)는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의 보안성과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양자 블록체인 아키텍처를 발표했고, 시큐시(SEEQC)는 엔비디아와 양자프로세서·GPU를 연결해 오류 수정과 데이터 처리를 향상시키는 인터페이스의 프로토 타입을 공개했다.
양자컴퓨팅의 미래와 영향
양자컴퓨팅의 빠른 발전은 산업 생태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기존 역할의 변화가 예상되며, 기술 혁신과 생산성 향상이 가능해질 것이다. 또한, 사회적 변화와 삶의 질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제 시장에서도 해당 국가의 위치가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 양자컴퓨팅 기술을 선도하는 국가는 미래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발전에는 현실적인 과제도 존재한다. 기술적 한계와 윤리적 문제 등이 해결되어야 할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