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규제의 중요성: ‘똑똑한 AI’보다 ‘어리석은 AI’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인공지능(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AI의 사회적 영향력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AI가 의료, 교통,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도구로 활용되면서, 그 안전성과 신뢰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대학교의 토비 월시 교수는 “AI 개발에서 ‘똑똑한 AI’보다 ‘어리석은 AI’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의 주장은 AI의 발전 방향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어리석은 AI’의 위험성
토비 월시 교수는 현재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AI가 내리는 결정 중에는 인간의 이성과 상식을 벗어나는 ‘어리석은’ 결과가 많다고 지적합니다. 예를 들어, AI 알고리즘이 편향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불공정한 결정을 내리거나, 예상치 못한 오류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AI가 사회 전반에 깊숙이 침투할수록 더 큰 위험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AI 규제의 필요성
월시 교수는 “AI 규제는 기술의 발전을 막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특히, 대기업들이 자사의 이익을 위해 AI 기술을 경쟁적으로 개발하는 과정에서 안전성과 윤리적 문제가 소홀히 다루어질 수 있음을 경고했습니다. 그는 AI의 투명성, 책임성,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유럽연합(EU)의 GDPR(일반 데이터 보호 규정)과 AI 법안을 긍정적인 사례로 꼽았습니다.
AI 안전 기술의 경쟁
월시 교수는 “기업들이 더 똑똑한 AI를 개발하는 데만 몰두하는 동안, AI의 어리석은 결정을 감지하고 수정하는 기술은 상대적으로 경쟁이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AI 안전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와 연구가 더욱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 분야에서의 경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의 AI 규제 동향
한국도 AI 기본법을 준비 중이며, 이는 AI의 윤리적 사용과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월시 교수는 한국 정부가 실제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에 집중해 규제를 설계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예를 들어, 알고리즘의 편향성, 데이터 프라이버시, 책임 소재 등 구체적인 이슈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AI의 미래와 인간의 역할
월시 교수는 2030년까지 AI가 일상생활에 깊숙이 스며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프라이버시 침해, 일자리 감소, 알고리즘 편향 등의 문제가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AI의 미래는 정해진 것이 아니며, 우리가 어떻게 기술을 이끌어가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AI가 인간의 가치와 조화를 이루며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