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이 난임 치료의 미래를 바꾼다
한국의 저출산 문제는 국가적 위기로 대두되고 있다. 2023년 합계 출산율은 0.72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하며, 이는 OECD 국가 중 유일하게 1명 미만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난임 치료는 출산율 증가를 위한 실질적인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지향 분당차병원 난임센터장은 표준화된 맞춤형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AI 기술을 활용한 치료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난임 치료의 현실과 AI의 역할
난임 환자들은 신체적, 정서적 어려움을 동시에 겪는다. 특히 우울증과 같은 심리적 문제가 치료 과정을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김 센터장은 “난임 치료는 단순한 의학적 개입이 아니라 환자의 개별적인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AI는 환자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치료법을 제시함으로써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줄이고, 지역과 환경에 구애받지 않는 표준화된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
AI 기술의 실제 적용 사례
현재 난임 치료에서 AI는 의사결정 보조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배아 선별 과정에서 AI는 연구원들의 합의를 바탕으로 객관적인 자료를 제공한다. 또한, 디지털 트윈 기술을 통해 환자의 생체 데이터를 가상 공간에 구현해 다양한 치료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이는 침습적 검사를 최소화하면서 치료 성공률을 높이는 혁신적인 방법이다.
난임 특화 AI의 미래
김 센터장은 난임 환자를 위한 대화형 AI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환자들의 궁금증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난임 특화 소형언어모델(sLLM)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PRP(자가 혈소판 풍부혈장) 치료와 같은 새로운 기술도 난임 치료의 가능성을 넓히고 있다.
사회적 지원과 시스템 개선
난임 치료는 단기 집중 치료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가정과 직장의 지원이 필수적이다. 현재 한국의 난임 휴가 제도는 공무원에게만 보장되고 있어 일반 직장인들의 접근성이 낮다. 김 센터장은 “난임은 부부의 잘못이 아니며, 사회 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AI 기술과 사회적 지원이 결합된다면, 한국의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는 데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